1박2일에 나왔던 지리산 둘레길 제1코스를 다녀왔습니다.

1박2일에 나왔던 지리산 둘레길 제1코스를 다녀왔습니다.

얼마전 KBS 주말 예능프로그램인 '1박 2일'에 나왔던 '지리산 둘레길'을 다녀왔습니다.
둘레길 1코스만 다녀왔는데요.
다음엔 꼭 마의 3코스 도전할 겁니다!ㅋ
경치도 너무 아름답지만 개인적으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던 여정이라 더욱 뜻깊은 여행이었습니다.

10월 22일 수원에서 밤11시 20분 막기차를 타고 출발했습니다.
다소 쌀쌀한 날씨지만 추운정도는 아니어서 가벼운 차림으로 출발했지요.
도착시간이 새벽 2시 54분.....
3시간 30분정도 걸리는 남원역까지 낭만적인 밤기차를 타고 고고씽!
하지만 입석이었다는....ㅡㅡ;;
금요일 저녁 기차사정이 원래 이렇다는 역무원님의 말씀...

다리는 아펐지만 나름 분위기 있었던 기차안에서 한컷!

남원역에 도착하고 한컷!
남원역은.....정말 아무것고 없었습니다.
바람을 막아줄 구조물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예상외의 기온탓에 춥더군요..
벌써 입김이 나오더라구요...
머나먼 여정의 도착지를 밟고 기쁨을 만끽하고 있는중...ㅋㅋ

7시 코스시작 시간을 위해 남은시간을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을 찾으로 남원 시내를 돌아다녔습니다.
PC방에서 시간을 때우려했지만....
PC방은 결코 쉽게 나타나주질 않았습니다.;;
사진속 흐릿한 인물은 갖이갔던 친구넘~

이날 달의 모습이 너무 이뻐서 한컷 찍었는데요..
둥글둥글 보름달~
남원시내의 저 구조물도 웅장하니 멋있더군요!

구름이 떠 받치고 있는 달의 모습..
이쁘네요.^^

우여곡절 끝에 PC방을 찾아 잠시 휴식을 취하고 6시에 나와서...
남원시내에서 둘레길 1코스 진입로인 '육모정'으로 가기위해 버스를 탔습니다.
생각보다 버스편이 잘되있는거 같아서 크게 헤매고 하진 않았어요.
버스시간표도 잘나와있고..
이날 오전에는 약간의 구름이 있었는데 덕분에 하늘 빛이 더욱 파란빛이 퍼지면서 오묘하고 신비한 느낌을 들게 했습니다.

드뎌 진입로 도착!
내리면 마을이 나오고 넓은 들판들이 보입니다.
진입로의 마을 창고 위로 여전히 하늘은 아름다웠습니다.

아침일찍 마을의 모습..
이날은 구름때문에 넓은 자연의 모습이 더욱 신비하게 보였습니다.
평화로워 보이는 마을입니다.

아직 추수를 하지 않은 논도있고 이렇게 노랗게 잘익은 벼를 추수마무리 지은 논도 있었습니다.
잘익은 벼들..
잘자라느라 수고해따~^^

진입로에서 다정하게(?) 반겨주는 백구..
반기는건지 경계하는건지.ㅋㅋ
조용한 마을의 정적을 백구가 깨워주네요! 왈왈!!

마을의 오래된 다리입니다.
1박2일을 않봐서 모르겠는데... 이 다리도 방송에 나왔다고 하더군요.

가까이 보니 세월의 흔적이 느껴졌습니다.
벋겨진 페인트가 고풍스럽고...멋있네요.

다리밑으로 보이는 졸졸졸 냇가의 물은 저!!!엉!!!!말!!!!!로 맑았습니다.
사진오른쪽에 작은 물고기들 보이시나요?
무지하게 많더군요!
이 마을 사람들은 여름에 물놀이 따로 않가도 될만큼! 경치도 좋고 물도 맑고!
사뭇 자연의 아름다움이 느껴지면서...인간이란게 너무도 작은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을 가뭄은 언제나 찾아오죠..
아쉽게도 물은 그리 많지 않았지만.. 맑기는 정말 감탄할 정도였습니다.
아래 사진 잘보면 왠지 한반도의 모습을 하고 있지 않나요?
나만 그렇게 느끼는건가??;;ㅋ

길가주면으로 코스모스는 이미 반발합니다.
그런데 살다살다 이렇게 큰 코스모스들은 처음 봤습니다.
도시에서 보는 코스모스는 여기에 피는 코스모스에 비하면 유치원입니다.
사진에서는 그 크기를 알아보기 힘든데...정말 주먹만한 코스모스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아침 이슬에 촉촉히 젖어있는 코스모스의 모습이 청초하기 그지없네요!

마을과 이어진 길을 쭉가다보면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됩니다.
모든 산행이 그렇듯이 정상까지의 입산이 힘들죠.
둘레길도 1코스 해발 600m 정상까지 입산코스가 힘들뿐 그 후로는 쭉~ 즐기시면서 오시면 됩니다.
고사리의 천국!
그리고 코스 중간중간에 푯말이 나오는데 완전 심플하게 '주천', '운봉' 이렇게 써있고 빨간화살표와 검은 화살표가 있습니다.
1코스 시작인 주천에서 코스타시는 분들은 빨간화살표를 따라가시면 됩니다.
빨간 화살표가 운봉 방면입니다.

.....정산을 찍고 계속 내려오다 보면 마을에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막걸리와 파전을 팔고 계십니다.
당연히 먹어야죠!ㅋ
막걸리 한잔묵고 쉬었다가 다시 출발합니다.
마을에 있는 커다란 나무..
가보시면 아시겠지만 마을마다 저런 마을 지킴이 큰 나무들이 꼭 한그루씩 있습니다.
저런 커다란 나무들.....너무나도 경이롭네요.

독특한 지붕의 토속 마을이 나옵니다.
초가집은 아닌거 같고...
흙으로 지은거 같기도 하고...
너무 이쁘더군요..
아직까지 전통의 방식을 지켜가면서 자연과 함께 하나가 되어 살아가는 삶이 방문객들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는것 같네요.

사진 올리다보니...
사진을 너무 적게 찍었네요.;;;
다니면서 와~ 와~ 멋지다라는 말은 주구장창했는데 아깝게 걍 눈으로만 즐기고 남기질 못했습니다.
그래도 저에게는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거에요.

아침 8시에 시작한 여정은 오후 2시쯤 모두 끝났습니다.
1코스는 그렇게 힘들지 않습니다.
산에 많이 다니시는 분들은 가볍게 산책하는 기분으로 가실 수 있을 겁니다.
저도 산을 좋아라하는 사람이 아닌지라... 산타는걸 별로 않좋아해서 처음에 걱정 많이 했는데요.
막상 걷다보면 충분히 갈 수 있는 코스에요.
어린아이들은 계속 뛰어다는다는..;;;

이날의 복병은 '바람'이었습니다.
친구넘과 막걸리한잔하고 다시 코스를 진행하다가 잠시 마을 벤치에서 한숨 잤는데...
추워서 깼네요...
바람이 완전 차가웠습니다.
11월에 가신다하면 두툼한 외투는 꼭 챙겨 가시길!

지리산 둘레길 여행정보 홈페이지입니다.
여행 계획있으신 분들은 꼭 참고하세요.
1코스에서 5코스까지 자세한 정보가 나와있습니다.
교통편과 코스지형은 꼭 확인하고 출발 하세요!

                                              [링크][http://www.trail.or.kr/]

얼마전 1박2일 둘레길편과 관련하여 않좋은 뉴스를 본적이 있습니다.
둘레길을 찾는 사람들이 갑자기 많아져서 쓰레기도 아무데나 버리고 마을도 어수선하고 그런다고...

음...
저도 처음에는 그렇겠구나 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가보니 기사가 너무 않좋은 쪽으로만 나가지 않았나 생각이 드네요.
기사처럼 여기저기 쓰레기가 넘쳐나는 것도 아니었고 마을사람들에게 피하가 갈만큼 관광객들도 매너없게 행동하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일부 개념없는 사람들이 와서 내집안방 쓰듯이 매너없게 행동하는 사람들도 있었을 것이고 마을분들 중에도 사람많은거 싫어하실 수도 있습니다.
않좋은 면도 분명히 있다는 것이죠.

하지만 제가 보고온 지리산 둘레길 주변마을은 오히려 괜찮아 보였습니다.
코스마치고 운봉농협앞 식당에 갔더니 사장님이나 일하시는 분들은 사람들 많이와서 좋다고 하시더군요.
장사도 장사지만 마을이 사람사는 동네처럼 활기가 있다고 하십니다.

좋은면도 있고 나쁜면도 있고 항상 의견이란 것은 엇갈리게 되죠.
뭐가 정답이다라는 것은 없습니다.
다만, 이용하는 사람이나 지키는 사람의 입장의 차이일 뿐이죠.
둘레길 관광 가시는 분들은 꼭 자연의 소중함을 잊지마시고 쓰레기 같은거 함부러 버리지 마시고 그 마을 분들 피해않가게 조용히 여행즐기시면 됩니다.
굴러온 돌이 박힌돌 빼는것은 진리가 아닙니다.
소중히 아껴주시고 돌아오시면 됩니다.

막상 가보시면 느끼시겠지만 쓰레기를 버리기도 미안할만큼 자연의 경외함을 느끼실 겁니다.
영화 '아바타'에서 판도라행성의 여전사 '네이티리'가 했던 말이 생각나네요.

'자연은 이용하고 다시 돌려줘야 한다..'

많은 것을 느끼게해준 소중한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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