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무한도전 zon-240s)... 운명 하셨습니다...

모니터(무한도전 zon-240s)... 운명 하셨습니다...

오랫동안 세상의 많은 것을 보여주었던 모니터님께서 어제 운명하셨습니다..ㅡㅜ

2007년.
제 컴퓨터 인생에서 첫 와이드 모니터였던 '엔탑(NTOP) 무한도전 zon-240s'
첫 구매시 매우 떨리는 마음으로 본체와 연결한 후 전원을 켰더니 5분을 못버티고 꺼지길래 이것저것 테스트 해본 후 불량 모니터가 배송된 것을 확인했었습니다.

PC부품 살때 중소기업제품은 뽑기를 잘해야한다는 어느 고수님의 이야기가 생각나더군요.
첫 와이드 모니터였는데.....첫 제품부터 불량이라니.... 액땜했다 생각했습니다.ㅋ

고객센터로 전화해서 모니터 불량 사항을 이야기하니 아주 상냥하게 설명해 주시면서 다시 보내달라고 하시더군요.
상담원이 굉장히 친절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절차에 의해서 불량제품 되돌려 보낸후 이틀정도 후에 새 제품이 왔습니다!
이렇게 무한도전 zon-240s 와 함께하는 PC인생이 시작된 것이죠.ㅋ

16:10의 넓직한 화면에 불량화소 하나없이 깨끗한 화면을 보여주었습니다.
영화를 볼때나 게임을 할땐 4:3모니터에 익숙해져있던 저에게 신세계를 열어주었던 모니터였습니다.

이렇게 5년정도를 저와 동고동락했던 zon-240s 가 몇일전부터 간당간당 하더니...
결국 어제 저녁.... 운명을 달리 하였습니다.ㅜㅜ

모니터 고장증세를 살펴보니,

전원부쪽에 문제가 의심되더군요.
전원코드를 꼽으면 전원표시램프에 빨간불이 지속적으로 들어와 있다가 본체부팅을 하면 파란불빛으로 바뀌는 것이 정상인데...

전원코드를 꼽아도 전원표시램프에 빨간불이 지속적으로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불빛이 튕기면서(깜빡이면서) 불빛이 튕길때마다 따꽁! 따꽁! 하는 소리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전원링크 실패? 전원인식 실패? 전원을 못잡는다? 뭐라고 해야할지..

이런 증상이 10여분 정도 지나면 정상적으로 빨간불이 지속적으로 들어와서 제대로 작동을 했었는데 어제는 5시간 정도를 켜놔도 계속 따꽁따꽁 빨간불빛만 깜빡이면서 작동을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스럽게도 친구 컴퓨터를 다 고쳐주고서 운명을 했기에 제 모니터의 순직은 참으로 값지다고 할 수 있겠네요.
ㅎㅎ;;ㅡㅜ

2007년 '엔탑(NTOP) 무한도전 zon-240s' 을 9월말인가 10월에 구입했는데 그때 22만원 주고 샀는데요.
자료 찾다보니 30만원을 훌쩍 넘는 가격이었네요! 저는 완전 싸게 샀던 것이었습니다. (다나와에서 샀음묘~)

빛샘증상도 없고 화각도 좋고 무결점정책에 1920x1200의 깨끗하고 선명한 화질, 엘리베이션과 피벗기능까지!
이 모든 기능을 갖춘 24인치(16:10) 모니터를 22만원밖에 않주고 구입했다니!!

그렇다면 동일한 기능을 갖춘 모니터의 가격은 현재 얼마정도 하는지 가격을 알아보았습니다.
다나와에서 조건검색으로 제품을 확인해보니 종류도 3개 밖에 없고 가격은 역시나 비싸군요!!

얼마전에 16:10 모니터와 16:9 모니터를 비교하는 포스트를 올렸었는데요.
그때 내용에 보면 16:10모니터의 생산을 많이 줄인다고 했었습니다. 이유는 제품개발 단가가 비싸다고 하더군요.

[관련글]
2011/01/31 - [휴식공간/IT] - 모니터 화면비율(16:10 vs 16:9), 모니터 해상도(1920x1200 vs 1920x1080) 확인하고 구입.....

하지만 그래픽 작업이나 문서작업, 일반 웹서핑에서 한눈에 더 많은 정보를 볼 수 있게하는 것은 16:10모니터인데.....
물론 16:9모니터도 괜찮긴 하지만 그래픽작업에서 레이어 몇개 더 볼수 있는 차이는 작업할 때 매우 효율적임을 감안할때 저같은 경우에는 16:10 모니터를 포기할 수 없을것 같네요.ㅎ

저렴한 가격에 훌륭한 기능을 펼쳐주었던 '엔탑(NTOP) 무한도전 zon-240s 24인치 모니터'
이 가격으로 이만한 제품찾기도 힘드네요.
다시 못볼 명품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기에...이렇게 보낼 수 없기애.... 수리해서 쓸지 아님 이참에 24형 16:9 모니터를 써볼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혹시나 해서 엔탑 홈페이지에 가보니....(http://www.ntopcnc.com)
신제품은 더이상 개발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2007년 당시보다 힘이 많이 빠져보입니다.
특히나 컴퓨터 부품, 제품을 취급하는 중소업체들은 그리 오래 유지되지 못하는 거 같아서 안타깝기만 합니다.

지금은 10년도 훌쩍넘은 삼성 17인치 CRT 모니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눈 아프네요.@@
LCD 모니터가 눈이 덜아프다는 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습니다.

언넝 새 모니터 구입하던가 아님 다시 수리해서 사용하던가 해야겠어요.